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는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은 인종·종교·정치·경제·사회의 상태 여하를 불문하고 고도의 건강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그런데 완전한 건강을 위해서는 위의 조건들에다 영적 건강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영적 건강을 세분하여서 긍정적인 건강으로 사람들의 복리 (well-being, fitness)를, 부정적 건강으로서 질병과 허약의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하였다.
영적으로 건강한 자는 자기 자신과 이웃과 나아가서 주위 환경과 그리고 자기가 믿는 신과의 관계가 원만한 자로서 조화를 이룬 자인데 신의 형상을 닮아 가는 자이다. 그리하여 건강이란 육체와 정신과 영혼사이의 완전한 조화를 이룬 상태가 되며 이 조화가 깨어지면 온갖 불화가 오고 불만, 불안 등의 신경병 및 육체적 병이 오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결과적으로 오늘날은 영적인 치유(spiritual healing)가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등장하였다. 영적 치료, 그것은 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기초한다. 틸리히는 "사랑이란 삶을 움직여 나가는 힘"이라고 선언하였다.
사기에트는 영적 건강은 이 사회를 조화롭게 하려는 긍정적인 태도로서 사랑이 중요하다고 역설 하였다.또 Adelphi대학의 Richard Eberst 교수는 영적인 건강은 "신뢰, 성실성, 원칙과 윤리, 삶의 목적 또는 추진력, 기본적인 생존 본능과 이기심이 없는 감정이 포함된다"라고 주장한다.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우선 사랑하고 직장과 가정에서의 일을 사랑하며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나아가 이 사회,자연, 지구, 우주 속의 모든 것까지도 사랑이 뻗어 가는 그런 원만하고 조화로운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영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진정한 건강이란 우리의 신체뿐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우리를 둘러싸고있는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 능력까지를 포함하고있는 것이다.
2004.7.8일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