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나이를 넘긴 제자가 오늘도 교장 선생님을 소리 높여 불러봅니다.
거짓과 불의를 멀리하신 분!
섬김의 모범을 몸소 보여 주셨던 분!
선생님은 나의 은사이시오, 역할 모형(role model)이 되셨습니다.
대학 입학 후, 오갈 데 없는 나를 먹이시고 재워 주신 사모님의 헌신을 지금도 생각합니다.
의사가 되고 전문의가 되니 그토록 기뻐해 주셨던 선생님!
복통을 호소하며 오셨을 때, 왜 담낭제거술을 시행 못했는지 한스럽기만 합니다.
수술을 미룰만한 급한 볼 일이 무엇이었던가요?
패혈증의 위급 상황에서도 부산 복음병원으로 전원하시길 원하셨던 선생님!
그 소원마저 이루어 드리지 못하고 운명하셨습니다.
잊지 못할 교장 선생님!
‘23년 5월 20일
-제8회 졸업생 이 정범-
-설교집 속간에 부쳐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