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삶의 페러다임은 웰빙이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복지,참살이 등으로서 삶의 질을 강조하는 용어인데 현대의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 식품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며, 웰빙족(族)은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뜻의 웰빙을 생활코드로 하는 사람들 즉,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얻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균형되고 자족하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국내에 웰빙 개념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2년 말부터로 생각되며 국내에 상업적 유행으로 번지면서 웰빙이 요가나 스파, 피트니스클럽을 즐기며 비싼 유기농식 재료를 사용한 음식만을 선호하는 등 물질적 풍요와 고급화, 지나친 건강과 미용에 대한 집착 등으로 그 의미가 왜곡되는 경향도 있어서 정신적인 측면보다는 물질적 풍요만 강조하는 유행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바, 원래 웰빙은 미국에서 반전운동과 민권운동 정신을 계승한 중산층 이상시민들이 고도화된 첨단문명에 대항해 자연주의, 뉴에이지 문화 등을 받아들이면서 파생된 삶의 방식으로 부각되었다.
웰빙이란 말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 근원은 6,70년대 미국 히피이즘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물질적 가치에만 매달리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했기 때문이며, 웰빙은 경제력으로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인생을 뜻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전한 문화적인 삶으로 이해해야 하며, 이들은 물질주의적 가치관에 매달리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해왔으며, 웰빙의 대표적인 문화코드인 요가와 명상은 이들에 의해 크게 유행했고,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친환경적인 실천 개념 역시 생활에 널리 보급되어 왔다. 최근 외형적인 웰빙 열풍에 대한 반작용으로‘자연’과‘상생’의 바탕에서 웰빙의 바른 정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또 개인적인 웰빙을 넘어서 사회적 웰빙을 추구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04.12.23일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