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하지만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온갖 장수 비법들이 소개되지만 이 사람한테 들으면 이런 것 같고 저 사람한테 들으면 또 귀가 솔깃해져서 우리의 마음을 헷갈리게 한다. 그리하여 소위 장수, 건강 식품이란 걸 찾아다니고, 기능식품 및 보조 식품 등에 매료되어 건강해지려 하고 있고 오래 오래 살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 사람들이 오래 살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해지는 걸까? 과연 그럴까? 그리고 요즈음 젊은 층에서는 섬유질이나 채소, 과일 등은 좋아하지 않고 패스트푸드 즉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해서 포화지방이 다량 들어있는 샌드위치, 피자 등의 음식들을 선호하고있는데, 이러한 음식들은 미각을 자극하기 위하여 소금과 설탕을 지나치게 많이 첨가하고있고 동시에 콜라를 비롯하여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우리 나라도 소아 및 젊은이들의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것들이 다 소위 기름기 많고 영양가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선호하고 지나치게 섭취한 결과이며 다량의 포화지방으로 이루어진 식사를 먹음으로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많아져서 소위 동맥경화증을 초래하게되고 또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섭취하지 않아서 오는 산화방지제의 부족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노화된 결과 심장병이 생기고 고혈압 등으로 인한 중풍 등의 뇌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우리가 일상 먹는 가공식품 중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금섭취 량보다 5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 섭취 량을 매일 3그램으로 줄이면 혈압이 낮아져서 뇌졸중과 심장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을 15%나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우리는 가능한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겠다.
현재 시장에 가보면 소위 기능성 식품, 건강보조제품, 특수영양 식품 등의 이름으로 많은 식품들이 나오고는 있지마는 이것들이 실제 생물학적 효능보다는 훨씬 부풀려 선전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이런 많은 건강식품들이 과연 얼마나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하여 이 모든 식품들을 오히려 부정적으로 보고 될 수 있는 한 멀리하여야 한다고 말하고싶다. 우리에게는 우리체질에 꼭 알맞은 음식이 있다. 그것은 곧 자연식이며 우리의 민족고유의 전통음식인 토종음식들이다. 조상 대대로 익혀온 우리의 음식은 우리 몸에 꼭 알맞고 우리의 체질에 맞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게되고 그야말로 우리의 피가 되고 살이 될 것 같다. 일례를 들면 토마토에는 카르티노이드가 들어있어 노화를 방지해주며 포도에는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어서 우리를 젊게 해주고 메주로 담근 된장과 고추장, 김치 젓갈 등은 항암 효과와 항 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사스 퇴치용으로 중국에서는 한때 김치가 동이 낫다는 보도를 접한 적도 있다.
또 지금 때맞춰서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우푸드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바 우리 나라 전통음식이야말로 바로 슬로우푸드의 대명사가 될 것 같다. 여러분! 우리 체질에 맞지 않고 온갖 부작용을 가져오는 외래 음식대신에 우리의 것, 우리의 전통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지 않으시렵니까?
2004 3.11일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