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이란 새 집으로 이사갈 때 생기는 질병이나 증상들이다.
집을 짓자면 우선 골조를 세운 후 바닥과 벽면을 시멘트로 바르고 타일이나 단열재, 석면 등을 사용한 후 벽지를 바르고 가구들을 들여놓는다.
이것들이 다 새집증후군의 주범들이요, 환경유해물질들의 온상이 된다.
새집에서 가장문제가 되는 것은 시멘트 독으로 불리는 암모니아 가스다.
새집에 입주한 후 눈이 따갑고 코가 맵고 목이 칼칼해지는데 이는 암모니아 가스가 눈과 코, 목안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며 또 각종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인체 유해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나 포름알데하이드(HCHO)등 환경오염물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가구 벽지, 타일, 장판, 카펫, 단열재, 방향제, 석면 및 접착제, 페인트 등에는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다량 포함되어있고 또 붙박이 장이나 싱크대 같은 새 가구도 이들 대부분이 유독성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에 절인 목재를 입힌 것으로서, 이것들이 다 새집증후군의 증상을 일으킨다.
또 새집의 벽이나 천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들은 우리가 호흡할 때 쉽게 체내로 들어와서 소화장애는 물론 간이나 신장 등에 장애를 일으켜 암 등 무서운 질병들을 야기할 수 있다. 고로 새집은 환경오염물질로 가득 찼다고 보면 된다.
즉 새집으로 이사한 뒤 머리가 아프고 쉽게 피로해지며 숨이 가빠지고 천식 끼가 생기며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고 이전에 없든 피부염 등이 생기는 데 다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무서운 해독을 피할 수 있을까? 우선 이사 가기 전 적어도 며칠간(2-3일가)은 입주하질 말고 빈집에 난방을 해서 모든 유해 물질 등을 휘발시켜 날아가도록 하여 소위 베이킹 아웃(baking out)을 하여야 한다.
입주 후에도 하루 2-3 번쯤 환기를 시킨다. 또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여 공기를 정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실내온도는 약 18도씨 가량 되게 하며 습도는 60%쯤이 좋겠다. 그리고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들여놓아서 식물의 잎이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대사적 분해작용을 하게 한다. 그밖에도 실내 흡연을 삼가고 살충제, 방향제, 세정제, 향수 등의 상용을 줄이며 또 좁은 방에 컴퓨터나 프린트등 전자 기기를 지나치게 많이 들여놓지 말 것 등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친 환경 마감재를 사용하는 방법이며 실제 이웃 일본 만해도 어린아이들 방만은 자연제로 마감하여 이 무서운 독성들로부터 벗어나게 한다고 한다.
2004.3.25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