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술을 남자들이 더 많이 마실까?
왜 알코올 중독환자가 서양 사람들이 더 많을까? 그 해답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를 남자들 특히, 서양인들이 더 많이 가지고 있어서 술을 많이 마셔도 곧바로 술이 해독되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술도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 술에 물 탄 희석주 등등 그 종류가 많기도 한데, 이 술들을 일컬어 동양사람들은 百藥의 長으로, 중동에서는 신의 눈물로, 유럽사람들은 생명의 물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서 술을 일반적으로 찬양들 하지만, 어떨 때는 우리를 괴롭히는 악마의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그래서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이 술을 먹다가 종내 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술 마시다보면 가끔은 술버릇이 고약한 사람들이 추태를 부려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으로 보아 술을 조심해서 마셔야함은 정한이치, 어차피 마실 바에야 기분 좋게 마셔야겠는데 그러자면 우선 마음가짐을 즐겁게 하고, 안주를 충분히 먹으면서 천천히 마시는 게 상책인데, 요령 없이 술을 벌컥벌컥 마시고, 게다가 무슨 폭탄주다 해서 겁 없이 마시다보면 드디어는 인사불성이 되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독한 양주, 소주에다 맥주를 섞으면 폭탄주가 되어 그 도수가 2십 몇도 쯤 된다는데 이 도수가 장에서 흡수가 가장 잘되어 빨리 취하게되니 이로 미루어 보아 酒黨(주당)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 것이 아마 폭탄주리라!? 그러나 술을 알고 조심해서 먹어야한다! 술 때문에 오는 병들이 많기도 하다.
지방간 및 간 경화증, 위장 장애 및 각종 영양소의 부족으로 오는 병들 이외에도 알코올 중독증 등 많이 있는데, 일단 이러한 병에 걸리고 나면 헤어나기가 힘들기 마련. 그러나 알맞게만 마시면 오히려 우리 몸에 이롭다고 최신의학은 밝히고 있는데, 그 量(양)인즉슨 우리 부모님들이 오래 전부터 밥상을 받으시고 난 후 딱 한, 두 잔 하시든 반주 정도라니 과연 우리 조상 님들의 슬기와 예지(叡智)가 놀랍고 또 돋보인다. 탈무드의 경고에서도 아침에 마시는 술은 돌이요, 낮에 마시는 술은 구리, 저녁에 마시는 술은 은이나 사흘에 한번 마시는 술은 금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술은 야누스의 얼굴, 우리 모두가 조심해서 마시세 그려!
2004.6.3일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