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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뜨거운 실버 (silver)
이름 이정범
작성일자 2018-03-02

시인 사무엘 울만(Samuel Ulman)은 자신의 시 청춘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라고 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우리 모두의 가슴에 있는 영감의 우체국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격려,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라고 노래했다.

오래 살아도 늙지 말고 우리가 태어나게 된 위대한 신비앞에서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처럼 살아가자라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A.Einstein)이 말했고 영국의 생물학자 헉슬리(T.H. Huxley)는 그런 마음을 가진 자만이 천재가 될 수 있노라고 했다.

미국의 유명한 여성 운동가인 베티 프리단(Betty Friedan)은 사람이 도전할만한 목표가 있는 한 늙어서 몇 살이 되던 성장은 결코 멈추지 않으며 살아있는 마지막까지도 계속된다고 했다.

 

이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오늘날, 은퇴 후에도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제3세대 즉, 써드 에이지(Third Age) 라는 말을 썼던 미국인 새들러 (W. Sadler) 박사가 이번에는 은퇴 후에도 아직도 남아있는 30여년이란 긴 세월을 허송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뜨겁게 보내야 한다는 의미로 핫 에이지(Hot Age)란 말을 했는데 시쳇말로 뜨거운 실버라고 할 수 있다.

, 늙어 죽을 때까지 뜨거운 노익장(Hot Senior)이 되어서 노후를 건강하고 보람 있게 잘 보내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사람은 나이가 많아서 늙는 것이 아니라 낭만과 신비, 놀라움 등의 영감이 사라지고 정신이 냉소적으로, 비관적으로 될 때부터 비로소 늙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젊을 때 못잖게 은퇴 후에도 더 활기차고 보람된 삶을 살 수 있고 나이 들어서도 감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들을 삶에 잘 접목시킨다면 노후에도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은퇴가 곧 인생의 끝이 아니고 은퇴 후에도 또 다른 멋진 인생이 있음을 알아서 재() 테크 못지않게 노() 테크도 잘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늙어감은 필수지만 자기를 영글게하고 성숙하게 함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핫 에이지(Hot Age)는 노력해서 미리 준비 한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특혜라고 할 수 있다.

 

새들러 박사에 의하면 이런 사람들은 은퇴 후에 새롭게 맞이하는 6개항의 다시-( Re-)의 뜻을 잘 알아서 실천한다면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하였다.

, 은퇴 후에도 건강을 유지해서 새로운 삶 (Renewal)을 살게 되면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이 어떤 삶인가를 알게 된다. 따라서 젊었을 때 추구했던 사회적 지위 등과는 달리 이들은 주로 내면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삶을 살게 된다.

또 은퇴 후에 새로운 활력(Revitalization)을 받아서 살게 되면 여태까지는 가족, 직장 등을 위해 헌신해 왔으나 이제는 새 마음을 지니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도 더 이상 이기적이라는 지탄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적으로 새로워져서(Regeneration) 젊게 살면 호기심, 동경, 상상력 등을 발휘하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자기 자신을 재발견 (Rediscovery)함으로서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자기를 이길 수 있으며 자기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면 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가족, 친척이외에 에 더 많은 사람들과도 교류하고 베풀며 살게 되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는다.

다시 젊어지는(Rejuvenation) 방법을 알아서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되 특히 과거에 하고 싶었던 일들, 여가를 즐기며 산다.

결국은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 생의 방향전환(Redirection)을 꾀하며 죽음에 대한 대비를 한다.

 

이러한 현상을 다가올 고령사회의 발전적인 모델로 구체화해 실천해 간다면 미래가 더욱 변화되고 밝아지리라 생각된다.

미국 은퇴자 협회장인 베리 랜드(A.Barry Rand)는 고령화가 "가능성의 시기"(Age of possibilities)가 되어서 우리 사회가 새롭게 혁신된다면 다가올 미래 사회의 모습이 엄청나게 바뀔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로 미루어 보면 은퇴 후의 삶이 보살핌과 도움을 받으면서 누구에게 기대어 살지 않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성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97세까지 산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에게 선생님께서는 아직도 하루 여섯 시간씩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 입니까?" 라고 묻자 " 나는 지금도 연습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네.” 라고 응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계 최정상의 테너가수 플라치도 도밍고(Placido Domingo)에게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 라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If I rest, I rust.)” 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는 뜨거운 노인, 노장불패(老壯不敗)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로마의 철인 키케로(M. T. Cicero)도 노인 같은 젊은이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젊은이 같은 노인을 만나는 일은 기쁜 일이라고 했으며 공자님도 노후에 인생을 즐기는 자가 가장 잘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세도 넘은 삶을 누리고 계시는 김형석 교수는 인생을 다시 살아보라고 한다면, 무모했던 젊음은 감당 할 자신이 없다면서 60세 이후의 삶이라면 한 번 더 살만하다. 라고 했다.


젊음은 신이 만들지만 늙음은 자신이 만들며, 아름다운 젊음은 자연현상이지만 멋진 노후의 모습은 자기가 빚은 예술작품이라고 한다.

또, 어리석은 사람에겐 노년이 겨울이지만 현자에게는 황금기라고 한다.

현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나 역시 은퇴 후의 나날들이 내 생애의 절정기요, 황금기로 다가왔다.

100세 시대에 99 팔팔을 꿈꾸는 노익장(老益壯,super senior)이 되어 노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신나고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리하여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뜨거운 실버(silver)가 되고 싶다.



                                                                                                                             대구 경북 문학예술 제 14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회지 2018

                                                                                                                             대봉교회보 제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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