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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 지킴 잠언 4:20-23
이름 이정범
작성일자 2023-01-15
사람들은 “행복은 무엇인가?” 또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행복을 느끼는가?” 등의 질문으로 행복의 본질을 파악하려 합니다. 제각각 이 질문에 답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며 인생의 긴 여정을 달려갑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에게는 가수활동을 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거기에서 경제적인 필요를 충족 받는다면 최고의 행복이라 말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행복은 자기만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욕구가 원하는 것을 행하므로 발생되는 만족함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을 성취했을 때 얻는 기쁨이 마치 세상의 전부를 얻은 것처럼 기뻐하고 만족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구가 한결 같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살아가면서 그 욕구는 늘 변하기 마련이지요. 더 큰 욕망이 생겨나고, 거기에서 오는 결핍은 이루 말 할 수 없지요. 이정도면 됐다,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에서 만족하면 되겠지만, 인간의 욕구는 한이 없고 끝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늘 불만족스럽습니다. 자신의 인격이 조금만 손해를 보거나 상처를 입으면 견디지 못합니다.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 없어 합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해 늘 불안해하며, 어떤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며 살아갑니다. 사실상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도 마음이고, 만족을 누리는 것도 마음입니다. 마음이 힘들면 불행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상태이며, 마음의 질(質)입니다. 마음은 인격의 좌소(座所)입니다. 마음 안에 우리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가 놓여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도 마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성격이나 성질도 마음에서 나옵니다. 마음이 타락했습니다. 우리의 본성이 타락했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행복이나 만족도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마음이 만족되지 않으면 늘 불만족과 짜증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성경은 마음의 문제를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마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도 마음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할 때도 우리의 마음에 따라 그것이 하나님께 열납 될 수도 있고, 무시될 수도 있습니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하면서 제물을 바쳤을 때,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만 받으시고, 가인의 것은 외면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마음의 문제가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인은 마음으로 제물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아벨은 마음으로 정성껏 드렸습니다. 이 차이입니다. 똑같은 제사와 제물인데도, 어떤 마음으로 드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마음에 관련된 내용이나 단어는 성경 66권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나옵니다. 그만큼 성경은 마음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3절에서 말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마음을 지킨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음은 흔들릴 수 있고,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약하여 겁을 먹거나 불안해 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겁이 나고 불안하면 안절부절 못하여 자신이 하는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의로운 방향성이 길을 잃게 되지요. 그래서 성경은 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마음을 지키라고 훈계합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선의 정조임금이 죽은 후 그의 총애를 받았던 정약용은 무려 18년 동안이나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지위와 업적을 빼앗긴 채 재야에 묻혀 살아가게 됩니다. 앞날을 알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냈던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전라도 강진 땅에서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그는 스스로 마음을 지키므로 수많은 학문의 업적을 쌓아올렸습니다. 그 유명한 목민심서도 이 기간 동안에 저술되었습니다. 그는 마음지킴을 위해 독서를 권하였습니다. 책에 빠져드는 것은 자신의 정신을 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마음이 뭔가를 붙들 수 있어 더욱 견고해진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방식에 있어서는 성경이나 일반적인 것의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여기에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독서를 하여 그 내용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차원에서는 동일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성령의 특별한 사역이 배제되어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일반적인 성령의 사역이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가끔씩 역사하지만, 이는 성령의 특별한 사역은 아닙니다. 성령의 특별한 사역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만 적용이 됩니다. 그들이 성경을 읽을 때, 성령께서 깨달음을 주시고, 감화와 감동을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도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지만, 그 내용은 지극히 세상적이고 현실적인 것이기 때문에 영적인 것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일반의 세속의 사람들이 영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자연적인 지성이나 이성으로 깨달을 리가 만무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성령의 특별한 역사하심입니다. 성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고 깨달아질 때, 그 말씀이 믿는 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말씀이 그의 전인격과 영혼에 영향을 끼쳐 영혼이 힘을 얻고 마음이 강하게 됩니다. 흔들리지 않게 되지요.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이 공급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을 지킨다는 것과 말씀을 마음에 간직한다는 표현을 같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말씀을 마음에 두는 것과 말씀을 마음에서 지켜내는 것이 같은 뜻입니다. 말씀이 마음에 머무는 것과 지혜와 명철이 마음에 거하는 것과도 동일시됩니다.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잠 7:1)와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잠 10:14)고 말합니다. 또한 “지혜는 명철한 자의 마음에 머물거니와 미련한 자의 속에 있는 것은 나타나느니라”(잠 14:33)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마음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을 지킨다는 것이며 간직한다는 것이며, 마음에 둔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마음에서 이해되고 깨달아질 때, 거기에서 신적인 능력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거기에서 생명의 근원이 나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건강도 여기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잠 4:20-23) 건강을 지키는데 필수사항이 마음을 지키는 것이고, 마음을 지키는데 필수적인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지켜내는 것입니다. 세상의 일에 매여 살아갈 때, 성도는 상황에 노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거기다가 세상의 성공이 우리를 감싸거나 세상의 염려가 엄습해 올 때는 가차 없이 말씀에서 우리의 마음이 떠나게 됩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에서 중심을 잡고, 어떤 상황이든지간에 그것을 다스리고 통치해야 하는데, 상황이 말씀을 몰아내게 됩니다. 그러면 그는 순간적으로는 성공의 희열에 도취될지 몰라도, 나중에는 또다시 공허함이나 괴로움이 몰려올 것입니다. 염려와 걱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이 이를 다스리지 않으면, 걱정이 꼬리를 물고 물어 극단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마음에서 말씀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말씀이 내 마음에서 중심을 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의 통치와 다스림이지요. 염려와 걱정이 나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내용과 정신이 나를 통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성령의 특별한 사역입니다. 아무나에게 주시는 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택한 자들에게만 주시는 은혜입니다. 말씀으로 영혼의 양식을 삼고,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말씀의 능력으로 참고 견딘다면, 이것은 성령의 특별한 은혜입니다. 결국 마음을 지키는 것은 성령의 역사로 인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날마다 읽고 묵상하고 음미할 때, 마음의 다스림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여기에서 행복을 누리며 만족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이 이렇게 우리에게 오는 것이지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말씀이 우리의 목표요 방향이요 전부여야 합니다. 말씀 때문에 살고, 말씀을 위해 살고, 말씀을 위해 손해를 보고, 말씀 때문에 망하고, 말씀 때문에 흥해야 합니다. 이것이 시편 1편과 119편에서 말하는 말씀의 사람이 지니는 특징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인가 하는 것은 내가 말씀의 사람인가 하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의 사람이며,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며 지켜내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복 있는 사람이지요. 복을 받아 누리며, 말씀으로 마음을 지켜 늘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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