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인체의 모든 장기의 기능이 서서히 감퇴한다.
항노화(抗老化) 의학은 소진(消盡) 되어 가는 인체의 기능을 좀 더 오래 유지해 보려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영생불멸을 꿈꾸었던 진시황은 동남동녀(童男童女) 500쌍을 중국 밖으로 내 보내어 불로초를 구해 오도록 했고, 이집트인들은 미라를 통해 죽음을 정복하려고 했다.
영원히 살아보려는 현대인들은 아직도 극저온(極低溫) 냉동법을 통해 죽음에 도전하여 영원히 살아 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인간복제를 통해 영생을 보장한다는 종교단체의 소식도 들려오는 바, 죽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보려는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다.
혹자는 좀 더 젊음을 유지해보려고 산삼이니, 녹용이니 별의별 좋다는 약은 다 써 보건만 주름살과 백발만 늘어날 뿐, 젊음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마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도 항노화(抗老化)의학을 비롯해서, 아직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이 전해내려 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 모든 것이 늙지 않고 죽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욕망에서 비롯해서다.
그러나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불로초는 먼 나라의 신비한 약초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고 또, 손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노인들에게도 운동은 필수적이다.
그 종류에는 공을 굴린다거나, 등산, 걷기 외에도 수많은 운동건강법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로 꼼지락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자는 건강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꼼지락 운동이란 손가락, 발가락 등을 놀려주거나 몸의 부분 부분들을 움찔움찔 자주 움직여 주자는 운동이다.
여러분들은 호두알을 손바닥에 쥐고 열심히 굴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보아 왔을 것이다.
이 방법은 옛 선비들이 즐겨 썼던 운동법 중 하나로써 호두알이나 염주 등과 같이 둥근 것을 쥐고 쉴 새 없이 굴리면 건강해진다는 이론이다.
과연 지혜로운 우리 선조님들의 발상이다.
일반적으로 손과 발의 기능은 운동기능, 감각기능, 그리고 복합기능 등으로 구분하는데, 손의 골절과 탈구, 피부 질환, 근육과 힘줄의 질환, 신경질환, 혈관질환 및 관절염 등이 있을 때는 위의 기능들이 위축되거나 없어지게 된다.
손과 발은 모든 손가락과 발가락신경은 전부가 중추신경에 연결되어 있고 또, 수많은 미세 혈관이 분포되어 있으며, 모든 신체 조직과 연결된 신경을 이용해서 움직이며 특히, 대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대뇌의 명령에 의해서만 손과 발이 움직이도록 되어 있으며, 이들이 받은 정보도 일방적으로 대뇌로만 보내지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대뇌반구의 운동영역 중에서 이들을 관장하는 부분은 대뇌 전체의 반(半)이상이다.
그러므로 손과 발을 자주 움직여주면 대뇌를 활성화시켜서 건강해진다는 이론이다.
사람이 늙게 되면 손과 발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운동신경속도도 느려진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보약이나 몸에 좋다는 검증되지 않은 기능성 식품 등을 먹거나 몸에 과한 운동을 해야만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건강은 그렇게 어렵게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호두 굴리기나 발가락 운동 등의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로서 발은 26개의 뼈와 수많은 관절·인대·신경·혈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손과 발 질환도 예방과 초기치료가 중요하며 부지런히 손과 발가락들을 움직여 주어서 기능을 원활히 하여야겠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자주 사용하면 뇌가 퇴화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몸에 활력을 불어 줄 것은 틀림없다.
꼼지락 건강법은 병원에 가지 않고, 약을 먹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혈액순환 및 기능을 원활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손발 저림 등의 각종 병을 예방하고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건강법으로 생각된다.
병이 생겼을 때 의사나 약을 찾아 치료하는 것보다는 병을 스스로 이기는 자연 치유력이 중요하다.
이런 자연 치유력은 적당한 운동이나 균형 잡힌 식사, 절제된 생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등으로 생기지만, 우리 인체의 작은 지체들을 자주 움직여 혈액이나 림프액의 순환을 원활히 해줌으로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행복해지자면 건강해야하고 특히 우리 온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꼼지락 운동을 자주 하여서 건강하게 살아가자.
2007년 12월, 공무원 연금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