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근육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관절의 움직임을 만드는 근육, 즉 힘을 생산하는 근육과 움직임이 있을 때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이 있다. 허리와 골반을 보호하는 허리를 안정시키는 근육은 양쪽 골반을 싸고 있는 횡복근과 척추의 중심을 따라 뻗어 있는 다열근, 그리고 골반 바닥에서 양쪽 골반을 연결하는 근육들이 있는데, 허리가 아플 때는 우선 이들 근육들을 강화하여야한다.
이 근육들은 관절이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근육으로 이것들을 강화하면 디스크 재발률을 많이 떨어뜨릴 수 있다. 그래서 허리가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쉬고 있으면, 척추를 지탱해 주는 허리근육과 복부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삼일 쉬고 난 뒤 통증이 수그러들면 움직이면 좋다. 걷기는 허리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선 걷기는 전신체력인 심폐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걷기는 약해진 전신체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또 걷기는 진통제 효과도 제공한다.
큰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통증을 덜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척추를 세워주는 척추기립근과 복부근육을 강하게 만들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손상된 디스크나 인대 근육의 치유를 빠르게 한다. 그리고 걷기 운동은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안전한 운동이므로 요통환자들에게 걷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걷기를 할 때도 조심할 것이 있다. 요통 환자들은 평지나 포장된 도로를 걷는 것이 안전하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걸으면 골반과 척추에 불균등한 충격이 전달되어 손상된 디스크나 인대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는데 이것은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걸을 때는 척추의 자연스런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는 일직선으로 된 것이 아니라 S자처럼 약간 휘어져 있어서 지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데 매우 유리한 구조다. 그런데 언덕이나 계단을 오르면 허리의 자연스런 곡선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어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불필요한 압력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걷기가 허리 통증에 좋다고 장시간 걷는 것은 오히려 척추에 부담이 된다. 특히 골반의 정렬이 바르지 못한 요통 환자의 경우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이 골반의 정렬을 더욱 나쁘게 만들어 요통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무척 높다. 일반적으로 허리통증의 치료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이 우선이나 일정기간의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하지의 마비 증상 및 방광이나 항문괄약근의 마비증상 등 응급 수술을 요하는 경우나, 딴 큰 병으로 왔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종래 까지는 수술적 방법으로 전신 마취 하에 피부 절개가 필요한 관혈적 방법으로 치료해왔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국소 마취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한 수핵성형술(nucleoplasty),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수술 등의 여러 최신 치료법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