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잘사는 나라가 되어서일까? 아니면 건강증진이라는 현대의학의 패러다임(paradigm)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건강해지려고 해서일까?
골프를 치고싶어도 골프부킹이 안되어서 골프 못쳐 안달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을 정도로 골프인구가 부쩍 늘어났다. 그런데 진료 중 가슴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늑골 골절 환자가 예상보다 많은데 왜 그럴까? 환자들에게 자세히 물어보면 이전에 늑골부상을 입을 기회가 전혀 없었고 다만 골프 인도어(indoor)에서 골프연습을 하다가 가슴부위가 뜨끔뜨끔한 것을 느낀 적은 있었으나 갈비뼈가 부러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놀라워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이는 틀림없이 무리한 골프 스윙으로 인한 진구성(眞舊性) 늑골골절이 틀림없는 것 같아 골프스윙 시 늑골이 골절 될 정도로 몸에 무리를 가져오는가 싶어 정말 조심해서 골프를 쳐야겠구나 라고 종종 생각해본다. 특히 골프운동을 하고 난 후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이 시간에는 골프운동과 허리손상에 대하여 알아보자. 의사인 제가 생각해도 골퍼는 허리를 쉽게 손상시키기 쉬운 운동인 것 같다.
미국 프로 골퍼 중에도 유명 선수인 잭 니크라우스(Jack Nicklaus)나 프레드 커펄스(Fred Couples)도 허리부상으로 많은 고생을 하였다고 들었다. 그러면 골프를 즐기기 위하여서는 허리를 튼튼하게,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골프운동을 즐겨야겠는데, 그러자면 허리부상을 입지 않고 골프를 칠 방법은 없을까? 모든 운동에는 몸을 상하지 않고 운동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우리들은 그 요령(knowhow)을 숙지해야 될 것 같다. 골프를 재미있게 치고 스코어(score)도 올리려면 무엇보다도 몸의 컨디션이 좋아야 하고 특히 허리의 유연성과 허리힘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골퍼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허리가 아프고 몸이 찌부둥한 날 골프를 쳐 보라! 골프스윙(golf swing)도 잘 안될뿐더러 심지어는 퍼팅(putting)이나 허리를 굽혀 마킹(marking)하는데도 곤란을 느끼게된다. 물론 프로 골퍼(golfer)들은 골프스윙자체는 좋으나 너무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허리를 많이 써야하고 동시에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해져서(overuse) 허리가 부상 내지 이상 증상이 잘 생기기 마련인데, 아마추어 골프나 주말 골퍼들은 가끔 틈을 내서 골프를 치기 때문에 스윙도 몸에 익지 않고, 스윙 폼도 흩트려지거나 어딘가 서투르고 힘만 잔뜩 들어가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해져서 허리나 늑골 등이 부상을 입기 마련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몸도 마음도 위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모든 근육조직이 움추려들어서 더더욱 조심하여야겠다. 운동 시 골프채를 휘두르게되면 허리는 많은 양의 힘(strain)을 받게되고, 또 각 개인마다 허리가 받는 힘에 견디는 힘이나 체형에 적응하는 강도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스윙을 한다든지, 욕심을 내어 힘을 준다든지 하면 허리가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게 되고, 그 결과로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허리 조직에 이상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허리는 허리관절과 인대, 근육, 뼈, 그리고 척추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디스크(disc) 등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때는 주로 허리뼈주위의 근육이 그 힘을 받쳐 주는데 만일 그 허리주위의 근육이 약화되면 모든 연관된 조직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게 되고 특히 노인들은 노화로 인하거나해서 염증 등이 더 잘 발생하게되며, 그래서 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압박을 받아서 좌골신경통 등의 통증을 유발하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골프를 치는 도중이나 운동 후에 허리가 아플 때는 일단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하며, 의사는 물리치료사나 투약, 또는 적당한 자가운동방법 등을 처방하게된다. 결과적으로 허리의 통증을 치료하는 주된 목적은 허리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운동을 해야 하며 허리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서 주위조직들을 잘 지탱해 주어야 모든 조직이 원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골퍼들은 스윙 폼(swing form)도 엉성하고 서투르며 또 운동 전에 준비운동도 하지 않으면 부상을 입기가 십상이다.
만일 스윙 폼이 제격에 맞지 않으면 몸의 근육이나 허리뼈에 무리가 가게되고 동시에 허리의 근육이나 골격에 무리한 힘이 가하게되어 부상 율이 높게된다. 고로 골퍼들은 골프를 배울 때부터 정식으로 골프를 치는 법을 배워서 몸의 각 부분에 유연성을 길러주고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부터 배워야한다. 그래서 골프는 스윙할 때에 힘부터 빼는 연습을 우선 배워야한다고 레슨(lesson)을 받곤 했다. 특히 노인들이나 관절염을 가진 노약자들은 허리에 무리를 더 주게 되고 허리뼈의 골다공증, 주위근육이나 조직 및 인대손상, 노화된 디스크의 파열, 척추 강직이 더 잘 오게되며 따라서 압박골절, 연골파열, 조직손상 등으로 고생하게된다.
그래서 허리를 중심으로 한 운동 프로그램은 허리, 엉덩이, 및 하지의 유연성을 가져오는 운동을 하면 좋다. 예로서 에어로빅 운동이나 걷기 운동도 근육강화나 지구력증진에 좋은 영향을 가져오게 된다. 결론적으로 주말골퍼들은 절대로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말고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목이나 어깨 허리 등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할 것이며 라운딩(rounding)전에 인근 인도어에서 몸을 충분히 풀고 퍼팅(putting) 연습도 미리 연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그래서 즐거운 골퍼, 스코어가 좋은 골프, 하루가 상쾌하며, 신나는 골프를 하여 우리 다 같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자.
경북대학교병원보 2008 봄 vol.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