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헌장에서 건강을 정의하기로,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다거나 허약한 상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wellbeing) 상태" 여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고, 최근에는 '영적 안녕(spiritual wellbeing)'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영적건강이라 함은 우리들 마음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이에 더하여 신뢰성, 성실성, 원칙과 윤리, 삶의 목적 또는 추진력, 기본적인 생존 본능과 이기심이 없는 감정 등도 같이 있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우선 사랑해야 함은 물론, 직장과 가정에서의 일을 사랑하여야 하며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나아가 이 사회, 자연, 지구, 우주 속의 모든 것까지도 사랑이 뻗어 가는, 그런 원만하고 조화로운 사람이 되어야 만 비로소 영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진정한 건강이란, 육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주위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 능력까지도 포함하는 ‘전인건강(全人健康)’을 유지해야 한단 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자기 일과 놀이 및 주변 환경을 사랑하여 보호하는 것, 신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 등이 전인건강의 필수요소들인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영적으로 건강해 져야함은 물론 마음과 인격, 육체, 인간관계, 일과 놀이 및 지구환경까지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야만 사람은 자연히 사랑으로 자기를 관리하면서 기쁨과 평화, 자유와 균형 있고 생명력이 넘치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는 것이다. 고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신이 건강해져야 하는데, 이 정신건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데 있다. 우리는 어떤 현상에 대해 사고하고, 감정을 갖고 행동하는 일련의 반응체계를 분류할 때 흔히 긍정적 또는 부정적이라는 이분법을 사용하곤 한다. 긍정적이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때에도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어려운 일에 부딪쳐도 이를 발전의 계기로 삼으며, 실패할 때에도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자신감을 가지며, 잘못된 일에 집착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잘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따져보는 것으로서 어디까지나 현상의 좋은 면, 밝은 면만을 보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 긍정적인 마음은 위험한 것을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어려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면서도 자신의 의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나가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으로서,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나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것이 진짜 긍정적인 마음이다. ‘죽겠다’ ‘힘들다’ ‘못해먹겠다’라는 말 대신에’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긍정적으로 말하게 되면, 실제 생활이 긍정적인 것으로 다가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술술 잘 풀리고 호전된다는 것이다. 도리스 매틴이라는 학자가 말하기를 “낙천적인 어법을 몸에 익힌 사람은 흔히 실제 능력 이상의 결과를 얻게 되는데, 그것은 타고난 잠재력이 현실을 긍정할 줄 아는 낙천적 태도로 말미암아 효과적으로 실현되기 때문이며, 반면에 부정적인 어법에 익숙한 사람은 흔히 자책감에 빠져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가로막는다.” 라고 하였다. 여러 연구에 의하여 밝혀진 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면, 우리들의 생활은 윤택해지고 직장생활에서도 성공하게 되며, 생활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언어습관을 가져야하며 또, 평소 자기생활이 권태롭고 의욕이 떨어질 때에도 자기생활을 한 번 긍정적 측면으로 점검해 보아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만족한 생활을 하며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되고 심리적 안녕과 신체적 건강 혹은 질병, 그리고 건설적인 대처능력 등과도 밀접히 연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긍정적인 생각과 자기 암시로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위한 ‘신경·언어학 프로그램’(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이 보급되고 있는데, 이 NLP요법은 197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언어학 교수 리차드 밴들러(Richard Bandler) 와 존 그라인더(John Grinder)가 창시한 후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확산된 대체요법으로서, 신경(Neuro)을 의미하는 ‘N’은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 및 사고방식까지도 포함하며, 언어(Linguistic)를 의미하는 ‘L’은 언어적 표현인 말과 비언어적 몸짓까지를 모두 포괄하여 치료한다는 것이다.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어떤 말을 자꾸 되풀이하면 그 말이 뇌 속에 깊이 각인 되어서 우리 몸도 그렇게 변하여 앞으로 되고자 하는 그대로 자기성취를 이룩하게 되는 데 예를 들면, 만성 질환자가 ‘나는 이제 틀렸어, 더 이상 가망 없어’ 라고 병의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순간, 그 부정적인 생각이 몸속에 내재한 자연치유력의 활성화를 저해하여 병의 회복이 지연된다고 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생각과 자기암시 등을 통해 숨어 있는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NLP요법의 핵심이다. 이로 보아서 부정적인 인지체계가 정신건강을 저하시킴은 물론 육체적으로도 악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고 생각되는 바, 우리는 오로지 우리의 인지구조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왜냐하면 심리적 평형이 깨어짐으로 말미암아서 오게 되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여러 병이 생기게 되는데 그 원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피질에서 코티졸이라는 물질이 많이 나와 면역세포의 생성을 억제하여 면역능력이 감소하고 동시에 자율신경계가 각성되어 정신적, 신체적 평형상태가 깨어져서 모든 질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자인 한스 세일(Hans Seyle)이 처음으로 명명한 스트레스란 말의 의미는, 외부환경의 물리적, 심리적, 정신적 압력과 체내 저항력 사이의 균형이 깨어져 인간 개체의 보호 능력이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그 결과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데, 이런 증상들이 생기는 과정을 살펴보면, 스트레스가 돌발하면 우선 경고반응기를 거친 후 저항기를 거친 다음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생활 속으로 적절하게 다가 올 때는 특히, 삶에 긍정적이고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할 때는 삶의 활력소가 되며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주지만, 그러나 지나친 스트레스는 질병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건강 위험 인자가 되므로, 우리는 항상 스트레스를 잘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 유지 및 증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하겠다.
그런 연유로 해서 건강을 유지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이 매사에 긍정적 사고를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긍정함으로서 마음의 평형 내지 즐거움을 가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체내의 면역력이 높아지게 돼, 질병에 대한 자연 치유력이 높아지고 체내의 항상성(homeostasis)도 잘 유지되어 삶이 윤택해지고 기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사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될 수 있으며 생물학적인 요인이나 지능, 성격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꾸준한 교육적인 노력에 의해 전환, 확장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서,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항상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꾸준한 자기노력과 훈련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성서에도 '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게 되며‘(요한 삼 1:2) '‘마음이 즐거우면 앓던 병도 낫고 마음속에 걱정이 있으면 뼈도 마른다’. (잠언 17:22)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공자님도 “군자는 곧기는 하되 무턱대고 고집하지는 않는다(君子貞而不諒)(論語, 衛靈公 편)”라고 하면서 경직된 사고와 행동을 경계하였고, 불교 화엄경(華嚴經)에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였다.
건강도 마음먹기 나름,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어디까지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건강해지도록 하자.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밝고 활기찬 일생으로 만들어 보자.
2007. 3. 15. 대구광역시 의사회 건강가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