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장소에 가거나 너무 넓은 곳에 가면 불안감을 느끼거나, 혹은 남들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라든지, 또는 비행기를 타면 불안해서 해외여행을 못하는 사람, 높은 데를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지럽고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 개미 같은 벌레를 보면 기겁을 하는 어린이, 운전할 때 갑자기 공포가 몰려와 죽을 것 같고 답답해서 운전을 못하고 잠깐 멈추어 서서 진정하는 사람 등등 불안의 범주에 드는 특수한 경우가 여러 있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경우가 범불안장애(凡不安障隘)로서, 별다른 이유 없이 매사에 걱정만 하고 불안해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등 여러 자율신경 과민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지나친 걱정과 근심으로 불안해하고 사소한 일에도 지나친 염려를 하여 주의가 산만해지고 작업에 집중하지 못하며 초조감과 불면증이 있고,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또 일을 완벽하게 마치지 못한다는 심한 불안감으로 과제를 반복해 수행하며, 소아의 경우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지나치게 질투심이 많고,
자신의 하는 일이나 여러 걱정에 대해 지나치게 타인이 안심시켜 주기를 바라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자주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호소하며 호흡곤란, 변비나 설사, 손발이 차고, 뒤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생기고, 목안에 뭐가 있는 것 같다고 자주 호소한다. 이런 경우는 주로 예민한 사람이 계속 걱정을 많이 하다 보면 생길 수 있고 모든 일을 불안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고방식이 원인일 수 있다. 의학적으로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 및 기저신경절이라는 곳이 불안을 일으키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에 불안과 관련된 GABA나 세로토닌(Serotonine)등과 같은 호르몬의 분비이상설이 있으며, 정신분석이론으로는 불안을,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이 표현되는 증상 혹은 무의식적 내용이 의식화하는 징조로 보면서, 그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사랑하는 대상과의 이별에 관한 불안,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상실하는 데 대한 불안, 자기 자신의 이상과 가치에 대해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데 대한 불안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밖에 인지행동치료를 선호하는 정신건강전문가들은 정보처리과정의 왜곡과 자신의 대응능력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부정확하고 부적절하게 위험을 인식하기 때문에 불안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으나, 아직 불안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2005.7.27일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