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가슴 쪽의 불편함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 데, 그 불편함을 기술해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가슴이 아프다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다 앞가슴이 우리하게 아프다 아파서 잠시 쪼그리고 있다가 괜찮아져서 걸으려고 하니까 다시 아팠다든지 가슴이 쥐어짜는 듯 하고 누르는 것 같다 가슴이 뜨끔뜨끔해서 호흡곤란을 느낀다 목이 막혀 숨이 답답한 느낌이다 가슴통증이 턱, 치아, 귓불 쪽으로 뻗친다 왼쪽 어깨, 손등이 무겁거나 둔하고 저리고 아프다 날개 뼈 사이의 등이 아프다 등등으로 호소하곤 하는 데 이런 증상이 생기는 질환 등이 많이 있지만 가장 무섭고 놓쳐서는 안될 병이 협심증이란 병이다.
협심증은 대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등 성인병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그 원인은 심장근육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운동, 흥분, 과도한 식사 등에 의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심장을 공급하는 동맥 즉 관상동맥은 산소요구가 많아지면 충분히 혈액공급을 증가시켜 대처할 수 있으나 관상동맥 질환이 있거나 혈압이 높을 때는 관상동맥의 혈류가 제한을 받게되어 혈류가 부족하게 된 결과로 대개 뻐근하거나 짓누르는 통증 또는 콕콕 쑤시는 통증이 몇 분간 있으며, 좌측 목이나 어깨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도 있지만, 주로 좌측가슴의 통증을 호소한다.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심전도나 운동부하 심전도, 24시간 심전도를 시행하면 된다. 두 번째로 숨을 쉴 때, 따끔거리는 가슴의 통증을 느낀다면 늑막질환도 의심할 수 있으며 청진이나 엑스선 촬영으로 진단한다. 또한 허파에 바람 샌다는 기흉이나, 폐, 흉곽, 종격동내의 질환도 엑스선 검사로 진단한다. 세 번째로 보통 담결린다고 하면서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는 데, 이 경우는 근육이완제를 복용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 네 번째로 드물긴 하지만 발진을 동반하면서 나타나는 대상포진도 가슴에 자주 나타나는 데, 이 경우는 발진이 밴드모양으로 일측성에 생기며 발진이 없어진 다음에도 가슴부분에 통증이 오래 갈 수가 있다.
다음으로 의심되는 질환은 식도질환으로 이것도 식도촬영과 식도운동검사 등으로 진단된다. 그 외에 늑간신경통이나 흉부근육의 근막염 혹은 건초염 등이 가슴 부위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2005.6.23일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