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사무엘 울만(Samuel Ulman)은 '청춘' 이란 시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라고 하면서 ' 나이를 먹어도 뛰어난 상상력과 모험심, 용맹 그리고 정열이 있어 희망의 파도를 탄다면 언제나 청춘이다.' 라고 노래하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오늘날. 은퇴 이후의 삶이라도 더 이상 나약한 노인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의미에서 제3세대 즉, 써드 에이지(Third Age) 라는 말을 썼던 미국인 새들러 (W. Sadler) 박사가 이번에는 은퇴 후의 30여년이란 긴 삶을 살아가는 뜨거운 노인이란 의미의 핫 에이지(Hot Age) 란 말을 구사하였다.
말 그대로 열정을 가지고 또 다른 차원의 인생을 살면서 뜨거운 노후(Hot Age)를 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람은 나이가 많아서 늙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사라지고 할 일이 없어질 때에야 비로소 늙기 시작 한다고 하면서, 마음이 늙어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가 오랜 세월 관찰해보니 젊을 때보다 오히려 은퇴 이후에도 더 활기찬 삶을 살 수 있었고 나이 들어도 감동적인 성장을 향해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의 삶의 원칙들을 알아냈다.
그 원칙들을 삶에 차근차근 접목시키면 노후에도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은퇴가 곧 인생의 끝이 아니고 은퇴 이후에도 또 다른 인생이 있음을 알고 재(財)테크 못지않게 노(老)테크도 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핫 에이지(Hot Age)는 자발적으로 노력하되 미리 준비 한 자들 만이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들러 박사에 의하면 이런 사람들은 다음의 6R이란 의미를 구현하면서 왕성한 노후를 보낸다고 하였다.
즉, 육체의 부활 (Renewal)로 새 삶을 살면서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였다. 젊었을 때 추구 했던 사회적 지위 등과는 달리 이들은 주로 내면적인 만족을 추구하였다.
또 원기회복 (Revitalization)을 도모하여 과거에는 가족, 직장 등을 위해 살아왔으나, 이제 그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도 더 이상 이기적이라는 지탄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영적 재생 (Regeneration)을 꾀하여 정신적인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호기심,동경, 상상력등을 발휘하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자아를 재발견 (Rediscovery)하여서 가족, 친척 이외에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베풀면서 거기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다.
늙어도 젊게사는(Rejuvenation) 방법을 알아서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되 특히 과거에 하고 싶었던 일, 여가를 즐기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인생의 방향전환(Redirection)을 꾀하면서 누구에게나 죽음이 찾아 온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다가올 고령사회에 하나의 발전적인 모델로 구체화해서 실천해 나간다면 더더욱 바람직한 미래가 도래하리라고 생각된다.
베리랜드(A.Barry Rand) 미국 은퇴자 협회장은 고령화가 "가능성의 시기"(Age of possibilities)가 되어서 우리 사회가 새롭게 혁신되고 다가올 미래 사회의 운영원리가 엄청나게 바뀔 것으로 내다 보았다.
이로 미루어 봐서 은퇴 이후의 삶이 보살핌과 도움을 받으면서 누구에게 기대어 살지 않고 당당하게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성취해 나가는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의 노인상을 기대하게 한다.
예로서 97세까지 산 파블로 카잘스에게 "선생님께서는 아직도 하루 여섯 시간씩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 입니까?" 라고 묻자 " 나는 지금도 연습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네.“ 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든지, 세계 최정상의 테너가수 플라시도 도밍고 에게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 라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If I rest, I rust.)" 라는 대답을 듣는 것은 뜨거운 노인, 노장불패(老壯不敗)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로마의 철인 키케로(M. T. Cicero)도 젊은이 같은 노인을 좋아했으며 공자님도 즐기는 자가 최고라고 하였다.
현제 백세 가까이 삶을 누리고 계시는 김형석교수는 만약 인생을 다시 살아보라고 한다면, 무모했던 젊음을 감당 할 자신이 없다면서 60세 이후의 삶을 다시 택하겠노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모든 말들과 행동들은 삶에 대한 가치관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하게 생각한 결과로 생각된다.
나 역시 은퇴 이후의 나날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즐겼으며 새로운 것들에도 도전을 많이 해봤지만 문제는 이런 황금같은 날들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 될것인가?
100세 시대를 맞아 99팔팔이라도 주문(呪文)하면서 뜨겁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