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어지럽다"·"어지리하다"·"땅이 울렁거린다"·"배를 탄 기분이다"·"눈앞이 캄캄하다"·"천장이 빙빙 돈다" 등등 여러 가지 표현방법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곤 하는 데, 환자 분들은 혹시 뇌에 이상이 있거나 빈혈이 있어서 어지럼증이 온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기도 한다.
물론 뇌혈관 장애나 뇌에 종양이 생긴 경우나 빈혈이 있어서 어지럼증이 올 수가 있으나, 귀의 평형기관에 병이 생겨 어지럼증이 오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 예를 들면 음식물에 의한 앨러지 반응·바이러스 감염·열· 약물·귓밥이 많이 들어있을 때·심리적인 스트레스·과식·머리에 과한 충격이 있었을 때 등 많이 올 수가 있으며, 이때 귓병으로 인하지 않은 어지러움은 비회전성 어지러움이라고 하여 회전 감이 없으면서 붕 떠 있는 듯한 느낌 또는 단지 어질어질하기만 하며 머리 움직임에 의해 증상 악화가 없는 경우인데, 이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과호흡·자율신경계 이상·부정맥·저 혈당·불안장애·과도한 고혈압 등이다. 귀의 평형기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러움은 회전성 어지러움 또는 현훈이라고 하며 자신의 몸이나 주위가 돌아가는 느낌이 들며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잘 동반하고,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만일 평형기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러움으로 판단이 되면 어지러움의 원인이 말초전정계 이상인지 중추전정계 이상인지를 빨리 구분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한쪽 평형기관에 이상이 생긴 환자는 온 세상이 뱅글뱅글 도는 감각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귀 평형 신경이 위장의 자율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위와 장이 같이 요동하게 되어 토하고 메스꺼운 증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귀의 평형신경이 피부의 자율신경으로 연결되어 식은땀이 나고 창백해지기도 하며 이때 갑자기 전신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몹시 어지럽고,
토하며,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어지럼증은 대개는 귀의 평형기관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며 대개 치료가 가능한 반면, 뇌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훨씬 경미하여 응급 질환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음으로 조심하여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