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성적 능력이 감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기능이 완전히 정지하는 것은 아니며, 심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받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활동 가능한 것이 성의 본능이다. 노인에게 있어서도 적당한 성 활동은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으며 신체적인 노화에 따른 성 기관과 기능의 감퇴에도 불구하고 질병 등 다른 장애가 없는 한 성 생활은 지속된다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성적 억압과 임신의 공포에서 해방되어 성적 관심이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성적 욕구와 관심은 60대에도 지속된다고 보고하였으며, 또한 남성들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정력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어느 순간 성 능력을 잃어버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성욕도 감퇴하지만, 이는 인간이 갖고 있는 동물적 조건에 지나지 않으며, 남성의 성 능력은 길게 지속하는 반면 여성의 성기는 빨리 노화하는 차이 때문에 남편은 부부간의 성생활로부터 아내 외의 사람과 성교로 발전하는 경향이 최근 갑자기 많아져서 이것이 노년 부부 이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서 배우자를 잃은 무(無) 배우노인인데 이러한 고령화 사회의 무 배우자노인 구제는 또 하나 해결해야 할 앞으로의 큰 과제이다. 성생활에도 물론 한정이 있고, 언젠가 성행위가 불가능할 때가 온다. 능력의 한계가 왔을 때는 따로따로 떨어져서 자지말고 이불 속에서 부부가 서로 피부와 피부를 닿게 하여 따뜻해지게 하고 피부를 통한 성감을 갖는다는 것,
즉 skinship touching으로 노후의 성을 즐기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하면 서로의 피부가 따뜻해짐을 소중히 여겨 죽을 때까지 약하기는 하지만 성의 즐거움을 느끼며 부부로서의 만족감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노령의 부부에게는 보살핌과 피부의 접함자체로도,가령 성행위가 없다고 해도 젊을 때와 같은 만족감이 얻어지리라 생각된다. 2005.3.17일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