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온 후 붕 뜬 기분을 느끼면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의욕이 없어지며 무력감과 무기력증 심지어는 우울감 등을 느끼는 데 이를 일컬어 휴가 증후군 또는 바캉스 증후군이라고 하며, 그 이유는 낯선 곳에서 휴가를 즐기자면 생활의 리듬이 흩으려져 생체시계에 이상이 오기 때문이다.
물론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떠나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하면 후유증이 생기게 마련, 또 피서지에서의 무리한 일정과 심각한 교통체증 및 인파에 시달리다 보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다양한 바캉스 후유증이 생기게 된다. 휴가 후 왠지 피로해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며 무기력하고 심지어는 모든 일이 짜증스럽기까지 해진다.
또 입맛이 없어지며, 설령 음식을 먹었다해도 소화가 잘 되지도 않고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으며, 심한 사람은 두통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잠시나마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좀처럼 일상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이것이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어서 다가온다. 특히 올 여름 같은 혹독한 더위에 서랴! 생체 리듬이 깨지면 자율신경에 이상을 초래하게되어서 소화나 수면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지게 되는데, 이 같은 비정상적인 신체리듬이 원래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푹 쉬면서 숙면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 또 가벼운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면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자는 휴가 후 담당의사의 진찰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은 데, 흔히 여행 중에는 식사도 달라지고 또 휴가지 에서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지병 악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열, 설사 등이 있을 경우 꼭 의사를 찾아가 증상과 함께 어디를 여행했는지, 일정은 어떠했는지 등을 얘기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휴가는 내일을 위한 재창조를 위한 것! 결코 무리하지는 말자. 2004.9.2일 대구일보
